'2023년 5월'에 답변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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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931
디노
키 마스터

    2023년 5월 12일

    퇴근 후 그녀를 만나 우동을 먹었다.

    나는 붓가케 우동을 그녀는 납작 우동이었다.

    붓카케 우동인데 냉우동이라 차가운 면이었다. 붓가케 우동은 처음에는 간장만 넣고 먹다가 수란을 넣고 비벼서 먹는 건데, 처음 먹는 메뉴라 궁금했는데, 진한 국물이 없는 우동도 너무 맛있었다. 특히 수란을 넣었을 때는 고소함이 더해져서 더 맛있었다. 면을 다 먹고 난 후 수란은 간장의 짭쪼름함이 남아 있어서 그릇을 싹싹 비워냈다.

    납작 우동은 쫄깃쫄깃한게 식감이 너무 좋아서 이건 공통 메뉴로 시켜서 먹으면 좋을 것 같았다.

    식사를 하고 경의선숲길을 걸었는데 어쩌다 보니 홍대까지 가게 되었다. 꽤나 먼 거리였지만 오르막도 있고 다양한 풍경이 심심하지 않았다. 산책이나 달리기 하기 너무 좋은 길이었다. 자주 걸어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금산여관 사장님이 알려준 바람커피에서 커피 한잔을 했다.

    인테리어 부터 맛있을 것 같았는데, 꽃향기 나는 향긋한 커피였는데 산미가 그리 심하지 않고 원두 본연의 맛을 잘 느낄 수 있게 내려주셨다.

    대만족!

    좋은 날씨에 맛잇는 음식과 향긋한 커피 그리고 산책은 완벽한 저녁시간이었다.

    별것 아닐 수 있지만 이렇게 좋은 날을 보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