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에 답변달기

게시판 🗓️오늘을 기록합니다. 2023년 1월 '2023년 1월'에 답변달기

#44514
디노
키 마스터

    2023년 1월 17일

     

    소설을 읽고 있다. 로봇이 등장하지만 아직까지는 메인은 아니고 로봇을 좋아하는 소녀와 그의 가족 그리고 친구 등등의 사람들이 하나의 챕터를 맡아 진행되는 소설이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꾸역꾸역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고, 좋아하는 사람이 떠다는 모습을 말없이 지켜보고는 것은 현실의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아 조금은 우울하고 공감하고 그렇다.

    문득 요즘의 나를 생각한다. 나는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말이다. 사랑하고 받고 있는지, 기쁘고 즐거운지, 행복한지 혹은 우울하고 짜증과 슬픔으로 가득찬 건지. 스스로 만족스런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런 감정이 없는 무—의 상태만이 지속되는 듯 하다. 애써 이게 원래의 나와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이라고 포장한다.

    내게 긍정적인 감정은 사치일까? 꿈같은 것일까? 조금은 외롭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