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에 답변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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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86
디노
키 마스터

    2023년 1월 7일

     

    2023년의 한 주가 지났다. 재미있는 거 하고 하고싶은거 하며 지낸 한 주 였다.

    이번 달 부터 집근처(라 해봐야 걸어서는 1시간 버스는 30분) 독립 서점에서 진행하는 글쓰기 멤버십의 1주차 글쓰기 하러 방문했다.

    글쓰기 멤버십의 간략한 내용은 서점에 각자의 파일이 마련되어 있고 1주 1회 글감이 담기고 직접 방문해서 글을 쓰는 식이다.

    서점의 구조는 다세대 주택의 1층에 위치해 있고 높은 천정으로 되어 있는데 2층을 만들어 아담한 다락방같이 만들어 놓았다. 서점 주인님과 간단히 인사하고 신상을 알려준 후 내 이름이 적힌 파일을 받아 2층으로 올라갔다.

    2층은 높지 않은 천정으로 나 같은 사람은 숙이고 다녀야 하고, 기껏해야 5, 6명 정도 앉을 수 있는 공간이다. 대부분 전구색 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고, 서점 주인님의 취향과 자신이 3번이나 다녀온 산티아고 순례길의 흔적이 다양한 곳에 남겨져 있었다. 한쪽 구석에는 겨우 2사람 정도 들어갈 수 있는 좁은 공간에 빈백이 놓여 있어 편안하게 누워서 책을 볼 수도 있다. 서점이니 만큼 다양한 책과 문구들이 벽에 붙여져 있는데 한참을 구경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공간이었다.

    따뜻한 온도와 분위기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서 평소와 다르게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글로 표현할 수 있었다. 글만 집중해서 썼는데도 한 시간이 금방 지나갈 만큼 집중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 공간이 너무 따뜻하고 편안했다. 이후 일정만 아니면 서점 종료 시간까지 있고 싶을 정도로 포근한 엄마품 같달까.

    그 순간에 공간의 힘을 느꼈다. 독서나 글쓰기 최적의 공간이었다. 매일 가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내 공간도 그렇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떻게 꾸밀까 한참을 생각하기도 했다. 너무 좋은 공간이다. 그곳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글 쓰고 이야기 나누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 며칠 후에 그런 모임이 시작되는데 너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