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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29일
사진 수업의 두번째 출사이자 제주도 출사.
새벽 일찍 일어나 공항에 가서 동료분들과 조우하고 제주로 향했다. 흐린 날씨라 조금 걱정은 했지만 제주공항 출발 당시에는 비가 오지 않아 안심했으나 동백동산에 산책을 시작하고 사진스팟에 도착을 하니 비가 오기 시작했다.
동백동산의 숲은 참으로 신비했다. 마치 고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 육지에서 볼 수 없는 식물과 사진스팟에서 올려다 본 하늘에는 길이 보였다.
목적지는 아직 보이지 않았지만 어쨋든 너가 지금 가고 있는 길이 틀리지 않았음을 알려주는 듯한 광경이었다. 앞으로 무엇을 하든 하고 싶은 것, 너의 선택이 올바른 길로 이끌어 갈 것이라는 계시를 받은 듯한 시간이었다.
비가 많이 오다보니 근처 카페로 이동했는데 비가 오면서 깔린 안개와 주변에 아무것도 없이 자연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고 몽환적이어서 작가 선생님의 도움에 좋은 사진을 찍었다.
이렇게 또 새로운 것을 하나 발견하고 배우고 멋진 사진 한장을 못 건지더라도 이번 출사에 얻어갈 것이 많을 것 같은 기대감에 첫날을 마무리 했다.
저녁 식사로 돼지고기를 먹고 어르신 분들은 쉬시고 몇명이서 맥주 한 잔 했다. 놀라운 것은 작가 선생님이 나의 초등학교, 중학교 선배님 이셨다는 것… 세상 참 좁다.
살가운 성격이 아니라 ‘선배님~ 선배님~’하진 못 했지만 이렇게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 간다는 것은 참으로 소중한 시간이다. 대부분 연배가 높으신 분들임에도 흔히 얘기하는 ‘꼰대’스러움은 전혀 찾아볼 수 없이 배울점이 많은 분들이셨다. 이렇게 좋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