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넌 왜 그리 잘하는 게 없냐?

essay drive
작성자
디노
작성일
2023-05-15 15:51
조회
294
에세이 드라이브 44기 두 번째 글

 

가족, 친구, 학교 외의 커뮤니티를 가져본 적이 없는 나는 초반 3, 4년간의 회사생활이 쉽지 않았다. 커피 타는 , 건배 술잔의 위치 술자리 예절, 기타 회사 내에서의 생활 등이 생소하고 어려웠다. 그때는 내가 제대로 생활을 해봐서 조직 생활에 익숙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그때 마다 아는 뭐냐?”, “한잔하고 정신 차려”, “ 잘하는 뭐냐?” “없으면 술이나 마셔하며 그들이 아닌 술과의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하는 아니라 몰랐던 것이고, 그들이 꼰대 아니 도라이, 미친놈들이었다. 그런데도 7년간 회사에 다니면서 변하지 않았던 것은 꼼수보다 정직하게 생활하고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였다 

 

말로 윗사람을 속이는 보다 실제 성과, 데이터로 보여주길 원했다. 100퍼센트 먹히지 않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업무가 진행되지 않았지만, 동안 시도했던 다양한 일들은 경험이라는 이름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들 사이에서 살아남고 인정받기 위해 나를 내려놓고 그들과 동화되기 위해 노력했던 적이 있었다. 잠깐 개월간의 기간이었지만 다루기 쉬운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상 동화작업은 그만 두고 얼마 퇴사했다 

 

사업의 미래보다 그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썩어서 정화 불가한 물이 같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나의 기본적인 성향과 맞지 않았다. 꼼수나 거짓보다는 정직하고 명확하게 세상과 자신을 바라보고 싶었다. 우물 개구리가 되고 싶지 않았다. 

 

퇴사 이후의 다양한경험은 지금의 나로 만드는데 에너지가 되었다. 기본적으로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배웠고, 사람이 바뀌지 않는다는 말을 믿지 않게 되었다. 나는 변했거든. 나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위한 노력도 필요하지만, 타인과의 관계가 중요했다 

 

, 아래 사람 없이 존중, 배려, 다정함을 방울씩만 첨가하더라도 다른 세상이 펼쳐짐을 지켜보았다. 물론 개노답인 사람도 있지만 그들은 손절이  

 

타인에게 관심을 주면서 나에 대한 관심도 자연히 늘어났다. 그들에게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파악하고,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를 알게 되었다. 분명 나도 잘하는게 있었고 좋아하는 것을 꾸준히 있는 힘이 있었다. 그걸 스스로 찾지 못했을 뿐이었다 

 

중요한 것은 나를 대하는 태도, 타인을 대하는 태도였다. 정직하고 똑바로 아는 시선과 그것을 온전히 받아들리고 반성하고 성장시킬 의지가 있는 태도를 통해 나를 변화시켜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내가 봐도 너무나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나를 예뻐해 주는 사람이 있고, 좋은 사람들과 좋아하는 것을 꾸준히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이전에는 전혀 느낄 없는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오롯이 선택과 마음가짐 삶을 대하는 태도의 변화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나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태도를 조금씩 바꿔가면 달라지는 땅의 풍경과 이야기를 꾸준히 보고, 듣고, 나누길 원한다.  

 
전체 75
번호 제목 작성일 추천
75
혼자라는 것에 (다시) 적응해야 되.
디노 | 2025.04.18 | 추천 0 | 조회 16
2025.04.18 0
74
잘 하고 있어.
디노 | 2025.04.15 | 추천 0 | 조회 14
2025.04.15 0
73
조금만 양보하지
디노 | 2025.04.11 | 추천 0 | 조회 68
2025.04.11 0
72
결국 내가 해야 한다.
디노 | 2025.04.10 | 추천 0 | 조회 30
2025.04.10 0
71
혼자 여행
디노 | 2024.11.03 | 추천 0 | 조회 149
2024.11.03 0
70
앞으로 해야할 일
디노 | 2024.10.27 | 추천 0 | 조회 163
2024.10.27 0
69
골목탐험
디노 | 2024.10.20 | 추천 0 | 조회 180
2024.10.20 0
68
여전히 살아있다.
디노 | 2024.10.13 | 추천 0 | 조회 121
2024.10.13 0
67
고운 마음을 품고 싶어.
디노 | 2024.10.06 | 추천 0 | 조회 205
2024.10.06 0
66
시간은 쓰기 나름
디노 | 2024.09.29 | 추천 0 | 조회 156
2024.09.29 0
65
정리와 유지
디노 | 2024.09.22 | 추천 0 | 조회 181
2024.09.22 0
64
비밀글 7주차
디노 | 2024.09.08 | 추천 0 | 조회 2
2024.09.08 0
63
비밀글 보고싶습니다.
디노 | 2024.08.25 | 추천 0 | 조회 4
2024.08.25 0
62
비밀글 수 백년의 인생이 모이는 백 년 한옥
디노 | 2024.08.16 | 추천 0 | 조회 3
2024.08.16 0
61
비밀글 혼자라도 외롭지 않은 이유
디노 | 2024.08.11 | 추천 0 | 조회 4
2024.08.11 0
60
비밀글 구름을 사랑할 때
디노 | 2024.08.01 | 추천 0 | 조회 4
2024.08.01 0
59
백팩보다는 앞팩
디노 | 2024.07.29 | 추천 0 | 조회 344
2024.07.29 0
58
비밀글 엊혀지지 않길
디노 | 2024.07.28 | 추천 0 | 조회 3
2024.07.28 0
57
노긍정 선생
디노 | 2024.07.22 | 추천 0 | 조회 273
2024.07.22 0
56
비밀글 멀리가지 않아도 되
디노 | 2024.07.21 | 추천 0 | 조회 3
2024.07.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