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하는게 맞을까?
essay drive
작성자
디노
작성일
2024-03-11 15:49
조회
509
에세이 드라이브 55기 두 번째 글
잘 하지는 않는데, 행위 그 자체에 재미를 느낀 것들이 많다. 글쓰기, 필사, 사진 등등. 결과물보다는 과정에서 더 큰 행복을 느끼는 것이 나라는 한 사람의 본질인 듯하다.
독서뿐만 아니라 영화, 음악 등 문화 매체에 장르나 특성을 가리지 않는다. 눈에 잘 들어오고, 귀가 즐겁다면 출근길에는 피아노 연주곡, 퇴근길에는 시티 팝, 식사할 때는 힙합 등 하루에도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정신과 체력을 단단히 한다.
에세이라는 장르의 글을 접하면서 다양한 작가들의 글 속에서 놀았다. 언더에서 오버로 아니 미디어로까지 퀀텀 점프한 이슬아 작가부터 동네 책방에서나 볼 수 있는 작고 소소한 글까지 나의 일상에 그들이 들어와 잠시 쉬었다 떠나갔다.
우연히 멀지 않은 조용한 동네에 자리한 독립서점을 알게 되었다. 그곳에서 열리는 다양한 모임 중 매일 글쓰기 모임이 눈에 들어왔다. 매일 200~300자 가량의 글을 쓰고 다른 이들의 글을 보면서 타인의 일상에 가닿을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었다. 사람들은 그것을 에세이라고 불렀고, 나도 그 틈에 들어가고 팠다. 그렇게 매일 그리고 매주 내가 중심인 이 세상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피드백이나 평가를 받는 곳은 ‘에세이 드라이브’가 유일하다 보니, 어쩔 때는 그 피드백을 받기 위함인 듯 매주 마감에 쫓기며 글을 쓴다. 나의 글을 읽고 남겨주신 소중한 문장을 보며 한 주를 살아가는 에너지를 받는다. 가끔 예전 피드백도 찾아보는데, 그들의 손을 통해 세겨진 문장 이 전에는 그들의 시공간에 나의 글이 함께 했을 것이다.
한때는 이런 글을 쓴다는 것이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이었지만(지금도 약간은 남아있다), 모니터 앞에 철판을 깔고 이메일을 열어 파일을 첨부하고 과감이 발송 버튼을 ‘딸깍!’하고 누른다.
모 독립언론에서 주최한 이슬아 작가의 북토크에서 그녀의 한마디가 아직도 마음속에 새겨져 있다.
‘매일 쓰는 아이’
이 멘트 하나만으로 꽃처럼 화사하고 향기로움이 가득한 공간과 시간으로 기억하고 있다. 일부러 가져간 <가녀장의 시대>에 사인을 받기 위해 줄을 서고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그녀의 글에 대한 감사함을 담아 건네고, ‘저도 혼자 글을 쓰는 사람입니다.’라고 소개했다.
오랜 시간 기다린 끝에 그녀의 한 문장이 책에는 아직까지 감동의 문구가 남아있다. 이번 에세이를 쓰면서 다시 책장에서 꺼내어 표지를 열어 보았다. 혼자만 기억하는 그 순간,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은, 나만을 위한 이 한 문장으로 이 글을 쓸 수 있었다.
신간을 오매불망 기다리는 사랑해 마지않는 작가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설레는 일인지를 그녀 덕분에 알게되었다. 글을 더 사랑하게 되었고,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다. 이제 필요한 것은 계속 쓰는 것이고, 잘 쓰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특별한 노력이 필요치 않다 한 들 잘하고 싶다.
“또 다른 동료 대영님께 사랑과 용기를 담아. 슬아 드림”
부끄럽지 않은 동료가 되고 싶단 말이지.
나를 알고 싶어 매일 씁니다.
잘 하지는 않는데, 행위 그 자체에 재미를 느낀 것들이 많다. 글쓰기, 필사, 사진 등등. 결과물보다는 과정에서 더 큰 행복을 느끼는 것이 나라는 한 사람의 본질인 듯하다.
독서뿐만 아니라 영화, 음악 등 문화 매체에 장르나 특성을 가리지 않는다. 눈에 잘 들어오고, 귀가 즐겁다면 출근길에는 피아노 연주곡, 퇴근길에는 시티 팝, 식사할 때는 힙합 등 하루에도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정신과 체력을 단단히 한다.
에세이라는 장르의 글을 접하면서 다양한 작가들의 글 속에서 놀았다. 언더에서 오버로 아니 미디어로까지 퀀텀 점프한 이슬아 작가부터 동네 책방에서나 볼 수 있는 작고 소소한 글까지 나의 일상에 그들이 들어와 잠시 쉬었다 떠나갔다.
우연히 멀지 않은 조용한 동네에 자리한 독립서점을 알게 되었다. 그곳에서 열리는 다양한 모임 중 매일 글쓰기 모임이 눈에 들어왔다. 매일 200~300자 가량의 글을 쓰고 다른 이들의 글을 보면서 타인의 일상에 가닿을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었다. 사람들은 그것을 에세이라고 불렀고, 나도 그 틈에 들어가고 팠다. 그렇게 매일 그리고 매주 내가 중심인 이 세상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피드백이나 평가를 받는 곳은 ‘에세이 드라이브’가 유일하다 보니, 어쩔 때는 그 피드백을 받기 위함인 듯 매주 마감에 쫓기며 글을 쓴다. 나의 글을 읽고 남겨주신 소중한 문장을 보며 한 주를 살아가는 에너지를 받는다. 가끔 예전 피드백도 찾아보는데, 그들의 손을 통해 세겨진 문장 이 전에는 그들의 시공간에 나의 글이 함께 했을 것이다.
한때는 이런 글을 쓴다는 것이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이었지만(지금도 약간은 남아있다), 모니터 앞에 철판을 깔고 이메일을 열어 파일을 첨부하고 과감이 발송 버튼을 ‘딸깍!’하고 누른다.
모 독립언론에서 주최한 이슬아 작가의 북토크에서 그녀의 한마디가 아직도 마음속에 새겨져 있다.
‘매일 쓰는 아이’
이 멘트 하나만으로 꽃처럼 화사하고 향기로움이 가득한 공간과 시간으로 기억하고 있다. 일부러 가져간 <가녀장의 시대>에 사인을 받기 위해 줄을 서고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그녀의 글에 대한 감사함을 담아 건네고, ‘저도 혼자 글을 쓰는 사람입니다.’라고 소개했다.
오랜 시간 기다린 끝에 그녀의 한 문장이 책에는 아직까지 감동의 문구가 남아있다. 이번 에세이를 쓰면서 다시 책장에서 꺼내어 표지를 열어 보았다. 혼자만 기억하는 그 순간,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은, 나만을 위한 이 한 문장으로 이 글을 쓸 수 있었다.
신간을 오매불망 기다리는 사랑해 마지않는 작가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설레는 일인지를 그녀 덕분에 알게되었다. 글을 더 사랑하게 되었고,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다. 이제 필요한 것은 계속 쓰는 것이고, 잘 쓰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특별한 노력이 필요치 않다 한 들 잘하고 싶다.
“또 다른 동료 대영님께 사랑과 용기를 담아. 슬아 드림”
부끄럽지 않은 동료가 되고 싶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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