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의 추억 창고를 뒤져보면 텅 비어있다. 있는 듯 없는 듯 존재감 없이 한 학급의 40여 명 중 하나일 뿐이었다. 내게 저장된 기억도 그리 많지 않다.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만 학교생활을 다시 하고 싶지는 않달까. 그럼에도 그 시절이 그리운 건 아이들과 선생님께 다가가지 못한 나의 소심함이 숙제처럼 다가오기 때문이다. 공부하기...

쓰는 이유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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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많은 걸 준다. 그날의 일상과 생각을 쓰다 보면 당시에는 느끼지 못했단 감정과 생각이 떠올라 특별한 하루가 되게 만들어 준다. 쓰다 보면 어느새 다른 나를 만나게 해주고 말로 표출되는 감정을 조금은 억누르고 객관적이거나 더 주관적인 관점을 가지게 된다. 글을 쓰기 시작한 건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부터인데 십수 년이 되었다. 이전에는 흔적을 남기는...
허무는 아무것도 없이 텅 비어있다는 말이고, 지루하다는 말 그대로 재미가 없다는 것. 이럴 때 필요한 것이 기록이다. 아무것도 없는 삶 속에서도 밥을 먹고 일을 하고 놀고먹고 자고 즐긴다. 일상이 있다. 우울하거나 무기력하다면 더욱더 일상에 충실해야 하고 충실하다 보면 기록할 거리가 생기고 기록하면 비어있는 삶 속에 알맹이가 생기고 탄탄해진다. 우리가 매일...

시간은 참 신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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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몸이 좋지 않아 탁구를 쉬고 있다. 보통 탁구장에 가면 최소 1시간은 보내고 오는데, 그 시간은 어디로 간걸까. 평소와 비슷한 시간에 퇴근해서 밥먹고 산책하고 씻고 글을 쓰기 위해 앉은 지금 9시 35분. 조금 이르긴 하지만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그럼 그 시간은 다 어디로 간걸까? 시간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쓸모없이...

사랑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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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무엇일까. 사랑이 없으면 이렇게나 힘든 일이구나. 내게 사랑이 있을까. 사랑의 감정이 다시 생겨날까.
주기적으로 글과 글쓰기에 대한 책을 읽는다. 오늘 읽은 책의 한 부분에 마침 긴 글과 짧은 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글에 길이는 중요하지 않다느니 것. 짧은 글일수록 메시지가 더 명료해질 수 있다는 것. 긴 글일수록 불필요하거나 반복적인 내용이 들어가 오히려 더 좋지 않다는 것이었다. 위로받았다. 매번 길게 써야 한다는 강박에 억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