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924 – Keane @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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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킨 내한공연에 다녀왔다.
킨 정말 좋아하는 밴드이지만 공연일자가 월요일이라는 점 떄문에 갈 생각을 못하다가 
어떻게 휴일을 잡게되어 예매를 했지만 정작 출근을 해야하는 거지같은 상황떄문에 못 갈뻔 했다.
참 복잡하다.

암튼 킨의 내한은 지난 2009년 ETPFEST 이후 2번쨰 이고 단독공연은 처음.
지난 ETP에서도 킨이 내한한다는 소리에 너무 기뻣고 그 더위를 견디며 본 킨은 정말 최고였다.
다만, 그 무더운 더위 때문에 일찌감치 소진된 체력때문에 뗴창을 못 한 점이 아쉬웠는데,
이번엔 온 스트레스는 다 풀고 오겠다는 다짐을..

암튼, 단독공연 오면 꼭 가야지 했던 소망을 이루게 되서 얼마나 다행인지.

킨은 1집부터 꾸준히 좋아하는 몇 안되는 밴드다.
마룬5같은 경우는 1집 이후로 관심히 끊은 상태였고,
킨은 최근 앨범은 많이 듣진 않았지만 몇몇 노래는 가사를 외울 정도로 열성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난 가사를 외우는 편이 아니라 한국가수 가사도 못 외우는게 많은데 외국가수 가사를 외울 정도면
이건 나름 엄청난 거임. ㄳ

암튼, 조금 일찍 퇴근해서 이제는 별로 가고싶지 않은 올림픽공원으로 향했다.
최근에 리모델링힌 핸드폴 경기장에서 공연이 진행되었는데, 새건물이라 그런가 깔끔하니 좋았고,
넓은 경기장이 아니라 무대위도 나름 잘 보여서 좌석으로 예매한게 그다지 후회스럽진 않았다.

그래도 역시 공연은 스탠등으로 가야한다는걸 다시 한번 깨닷고,,




평일인데다 많은 관객이 아니라 그런가 시작하기 전엔 비교적 한적했다.
그닥 좋은 기억이 나지 않는 점 빼면 날씨도 좋거 살랑살랑 시원한 바람까지 부는 올림픽 공원은 참 평화로웠다.

지난 마룬5땐 주변 경기장에 죄다 행사중이라 야외에 딱히 기념할만한 시설이 없었는데 
이번 킨땐 그래도 포토존정도는 만들어놨다.

한국인 디자이너가 참여한 3집 자켓을 배경으로한 KEANE소개 판넬은 훔쳐오고 싶을 정도로 
퀄리티가 좋았다.

나도 저런 배경으로 찍고 싶지만, 혼자서 청승은 GG

암튼 난 지정석이다 보니 시작시간에 맞춰서 들어갔는데,
거의 정시에 시작했다.

셋리스트는 아래와 같음.

예상 리스트에 마지막 Under Pressure가 추가된 공연.
물론 저 곡은 킨이 라이브때 많이 하던 곡이라 생소하진 않았다.

예상된 리스트이고 평소에 좋아하는 곡들은 다 불러줘서 너무 알찬 공연이었다.
기타의 비중이 매우 적다 보니 Rock적인 요소가 부족한기도 하지만 전혀..
감성적이면서도 너무나 열광적이었다.

킨의 보컬인 탐은 역시나 오동통한 볼살은 여전하지만 늘씬한 기럭지가 부러운 인물.
노래 부를때도 어찌나 무릎을 잘 꿇던지… 앞에 있던 여자들은 기냥 넘어갔겠다 싶었다.

사실 내가 좋아하는 팀의 라이브를 들을땐 보컬 상태가 어떤지 연주가 어떤지 귀에 잘 들어오진 않는다.
다만 사운드가 약간은 무거운 느낌이라 킨의 색깔을 잘 나타내지 못한 느낌은 있다.
좀더 명확하고 중고음 위주로 세팅이 되었다면 어땟을까 하는 생각.

뭐 그거와는 별도 음악이 좋다면 그런건 다 무시가 된다.
외국밴드 특성상 그리 긴 멘트는 하진 않아서 23곡을 했지만 2시간 남짓한 시간에 공연이 끝났다.

짧은듯 하지만 나 뿐만 아니라 주변사람들의 만족감은 상당했다는걸 피부로 느낄수가 있었다.
지난 나름 최근 몇달사이에 많은 공연을 갔다왔지만 킨 공연은 너무 좋았고 감동받았다.

나름 힐링이 되었다고나 할까…(넬 후기에서도 똑같이 적은같은데..-.-)
뭐 암튼 이래저리 힘든일이 많은 요즘이고 평소에 Bend And Break로 위로가 많이 되었는데,
라이브로 들으니까 좀 울컥하기는 했지만 꾹 참았다.-_- 
(이젠 훌훌 털어버릴수 있겠다 싶을때 술 진탕 먹고 한번 울어야지)

쨋든 거지같은 기분 상태와는 별도로 7월부터 라디오헤드-에미넴-마룬5-넬-킨 까지
가장 멋진 경험을 하고 있다.

당분간 공연갈 일은 없을듯 하고 11월에 김동률 콘서트가 기대된다. 
이건 혼자가기 힘들기는 하지만 그대도 뭐… 어쩔껴.
그때까지 내가 다시 커플되는건 불가능이고 된다고 해도 표도 구할수 없음. ㅋㅋ

쨋든 킨은 짱임.
담에 오시면 또 갈께요.
고마워요.



아 정말 감동이다.

감사합니다. KE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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