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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머리의 “만나” 를 들으며 상수역으로 간다.

이런 만남 썩 유쾌하지도 않지만, 그래도 경험삼아 나가는게 목적이다.
그리고 건너서 보게된 사진에서의 모습이 웃음짓게 만들기도 한게 사실이지만… 풋.

낮잠 자다가 알람에 깨서 부랴부랴 나갔다.

날씨는 참 춥다.

상수역… 
아직까지 예전에 기억들이 나를 괴롭힌다.
언제쯤이면 다 잊을수 있을까.

그리고 조금 일찍와서 기다린다.
도착했다는 문자에 전화를 걸어 찾는다.

첫인상 나쁘지 않다.
하지만 누굴 만날때 마다 나의 느낌보다는 상대방의 표정을 읽고 판단한다.

아…

그리고 안타깝지만 대부분 그런 판단은 틀린적이 없다.

언제나 그렇든 첫 만남의 식사는 가장 무난하면서도 난 전혀 좋아하지 않는 스파게티다.
그리고 카페를 찾기위해 미끄러운 길을 해메다 들어간 곳에서 커피가 아닌 칵테일을 주문했다.

난 참 아직 여자를 대하는데 있어서 익숙하지 않나보다.
대화를 이끌어내지 못 하고 번번히 끊긴다.
누군가와 있을때 폰을 안 보는 편이지만 우연히 본 시간… 생각보다 너무 시간이 안 간다.

나와 잘 맞는 사람은 아니구나하는 결론.
처음 느꼈던 감정과 다르지 않다.
만난지 3시간이 되어가는 즈음 헤어졌다.

돌아오는 발걸음이 무겁다.
상대방에 대해서는 좋은 감정만 담아가지만
그 어색했던 분위기 때문에 기분은 썩 좋지가 않다.

그냥 빨리 가서 자고싶다 라는 생각…

지난 여름 이후 4명의 여자를 만났다.
물론 잘 안되었기 때문에 어제도 만났고 이런 글을 쓰는거지만…
싫다. 이제 이런거

한번은 자존심까지 꺽어봤지만 내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만 낮아질뿐…
호구같이 살아온 나날들 덕분에 깨달은 바로 인해
오히려 앞으로의 삶이 힘들어질수도 있지만 
적어도 나를 낮추고 싶지는 않다.

다음 달에 열릴 김동률 콘서트는 1장만 예매해야겠다.
괜히 헛된 희망을 품고 2장 예매했다가 취소하지 말고 (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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