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리즘에 지배당하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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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은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나 그 단계적 절치를 의미한다. 수학적, CS(Computer Science)에서 말하는 의미이고, 요즘 특히 콘텐츠 쪽에서는 개인의 콘텐츠 이용 목록을 데이터화하여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해 주는 방식을 의미하며, 새로운 콘텐츠를 발견하면 댓글에 ‘알고리즘이 나를 이끌었다’류의 이야기를 많이 볼 수 있다.

알고리즘은 우리 삶에 깊숙이 그리고 큰 영향력을 주고 있다. 콘텐츠뿐만 아니라 웹사이트들에 게시된 광고, 쇼핑몰에서 나에게 보이는 제품과 할인 정보 등이 그것이다. 그렇게 각 개인에게 추천되는 제품들을 통해 우리는 더 편리하고 윤택한 삶이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불필요한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것인지는 인지하지 못 한 체 말이다.

많은 이들이 티비를 떠나 인터넷 기반의 콘텐츠 플랫폼을 이용하게 된 이유가 편성표에 의한 일방적인 콘텐츠 소비가 아닌 이용자 스스로 원하는 콘텐츠를 찾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이 ‘알고리즘’킹고리즘에 의해 자기 주도적인 콘텐츠 소비는 점점 줄어들고 플랫폼이 추천해 주는 콘텐츠 위주의 소비로 이용 형태가 옮겨가고 있는 듯하다. 이는 바보상자라고 불리는 티비와 별다를 바 없는 상황이며, 오히려 플랫폼의 성향에 따른 알고리즘에 의해 각자가 가진 철학의 변화 혹은 상실을 가져다주는 위험이 산재해 있다.

이런 형태의 콘텐츠 소비는 나도 마찬가지이며 심각성을 느끼고 있는바 알고리즘에 지배당하지 않기 위한 아니 지배에 탈출하기 위해 다짐과 그 방법을 찾고자 한다.

첫 번째. 대부분의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메인 페이지의 콘텐츠는 소비하지 않는다.

유튜브의 경우 콘텐츠 이용내역을 기반으로 메인 페이지에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주는데, 메인 페이지보다 구독 페이지로 이동하여 보고 싶은 콘텐츠를 소비한다.

두 번째, ‘지금’나에게 불필요한 콘텐츠는 추천되지 않기 위행 조치를 취한다. (채널 추천 안 함, 차단 등)

유튜브에는 채널 추천 안 함 혹은 차단이라는 기능이 있어, 각 콘텐츠 및 채널에 대한 조치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용 기록을 기반으로 메인 페이지를 개인화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기록 페이지를 초기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래 이미지 참조)

인스타그램 같은 경우도 최근에 많은 계정을 추천이라는 이름으로 타임라인을 점령하고 있는데, 마찬가지로 추천 안 함 혹은 차단을 하면서 정리하고 있지만 매일 빠짐없이 노출되고 있어 조금은 힘이 든다.

 

 

세 번째, 불필요한 콘텐츠 브라우징을 하지 않는다.

넷플릭스에서 콘텐츠를 보는 시간보다 검색하는 시간이 많다고 할 정도로 많은 이들이 콘텐츠 소비뿐만 아니라 단순히 플랫폼에 머무는 시간이 많다. 딱히 볼 게 없으면 그냥 앱을 켜지 말자.

네 번째. 시간 소비가 많은 서비스의 접근성을 낮춘다.

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경우 영상 콘텐츠 앱은 앱 서랍에 두지 메인에 아이콘을 빼놓지 않고 있다. 컴퓨터에서는 콘텐츠를 다 이용했을 경우 탭을 닫아둬서 일단 눈에 보이지 않게 하고 있다.

다섯 번째, 계정의 세분화

의외로 많은 분들이 이용하는 방법으로 알고 있다. 계정별로 이용하는 콘텐츠를 구분하는 것이다. 이는 첫 번째와, 두 번째의 맥락과도 같은데, 예를 들어 자기개발 관련 콘텐츠만 보는 계정과 개그 채널을 보는 계정을 구별하는 것이다. 이러면 추천되는 콘텐츠로 이와 비슷한 콘텐츠가 보일 것이고, 말 그대로 알고리즘에 의해 더 좋은 콘텐츠를 발견할 가능성도 커진다.

알고리즘에 지배당하지 않기 위한 이유는 단순히 컨텐츠 추천에 문제 뿐만 아니라 미래를 배경으로한 영화처럼 인간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함과 생각할 수 있는 습성이 퇴화된 채 기계(알고리즘)에 의해 지배당하는 시대가 오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 떄문이지만, 결국에는 불필요한 시간 소모를 줄이고 나를 위한 생각과 행동을 하기 위함이다.

세상에는 분명 좋은 컨텐츠는 많다. 하지만 사실과 다르거나 혐오와 분란을 조장하는 쓰레기같은 컨텐츠도 많고 이미 많은 이들이 좋고 나쁜 컨텐츠를 구분하는 능력을 상실한 모습이 많이 보인다. 그들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지능이 이미 사라졌을 것이다. 영상 컨텐츠는 자극적인만큼 생각할 여지와 시간을 뺴앗아 버린다.

글과 책은 생각하고 상상하게 만든다. 책이 아니라도 요즘에는 좋은 글들도 쉽게 접 할 수 있다. 영상보다는 글을 읽고 쓰는 것이 스스로를 쌓아가고 만들어가는데 더 큰 힘이 된다. 이왕 알고리즘의 힘을 빌린다면 조금 더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곳에서 이용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도구는 잘 못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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