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파란 화면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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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화면은 나우누리.
크아… 이거 눈물이 날것만 같다.

나는 주로 나우누리를 쓰면서 친구아이디로 하이텔도 깨작깨작거리던 지금과 별반 다를바 없는 아웃사이더 유져었다.

이야기를 실행시키고 01410으로 접속하던 시절… ㅠㅠ
서태지의 인터넷전쟁 도입부에 나오는 소리를 매일같으 들었던…ㅠㅠ
새벽에 한다치면 시끄러울까봐 컴퓨터에 이불덮고 접속했던… ㅠㅠ 물론 나중에는….ㅎㅎ

지금은 다까먹었지만 접속하자마자 숫자만으로 우스개, 스게, 음게, 나모모(디아블로 아시아 사랑방) 등등을 휘젓고 다니던 그 시절. ㅠㅠ
우스개 하나만으로 하루를 버틸정도로 엄청난 글이 올라오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때도 게시판을 마구 휘젓고 까이는걸 취미로 삼은 듯한 사람도 몇몇 있었는데…
2002년 월드컵때 스게는 1초에 몇페이지가 넘어가기도 했었다. 아마 이때 이후로 피시통신은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완전히 잊혀지기 시작한거 같다. 어느순간 VT모드도 사라지고 …
디아블로2하던 시절엔 나모모에서 카우방 멤버를 모집해서 완전 초고속으로 돌던 기억도 난다.
그냥 베틀넷에서 하면 서툰 사람들도 많아서 빨리빨리 진행되지가 않아서… 나모모에서 하면 딱히 이야기도 안하고 거의 1,2분만에 방하나를 쓸어버리는 지라… 하루에 레벨99만들기는 껌이었다.

그리고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넘어가던 새벽엔 어김없이 채팅방을 전전하던..ㅠㅠ

가끔 부산, 동네 사람 만나면 반가움에 “방가방가~” 하던 시절;;;

요즘 트위터를 하면서 예전 피시통신하던 시절 생각이 많이 난다.
트위터는 반 실시간 채팅사이트 같아서리…;;

그래서 채팅이 하고 싶어졌다.
요즘엔 안 해봐서 모르겠는데 음란 목적의 채팅이 주를 이룬다고 해서 별로 가보고 싶지도 않고…
그때 기분이 나지도 않을꺼 같고 해서…
메신저를 통해서 하는 대화의 느낌과는 완전히 다르다.

뭐 그때도 남자들은 침흘리며 여성유저를 찾아다녔고 여성유저들은 자기들이 마치 공주인 온간 가식에 순진한척 대화를 하면서도 멀티로 쪽지를 주고 받던 그 시절.
나도 한때 1살 연상의 누나와 펜팔을 하던 시절도 있었다. -_-

으아. 펜팔…

정말 오랜만에 펜팔단어를 떠올려보는구나. 나는 지금 옛 생각에 가슴이 벅차올라 눈물이 흐를 지경이다. T_T

요즘엔 펜팔을 하고 싶어도 상대도 없고 편지 자체를 안 써본지 십수년이 되다 보니, 어떻게 써야하는지도 모르겠다. 무엇보다 악필이라…(__)

그냥 외롭다보니 옛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거 같다. -_- 
맨날 외로웠는데
쩜쩜쩜

지금 내 기분과 너무나 잘 맞는 사진같다.
눈앞에 보이지만 잡을수 없는…

뭐라카노

   노란 풍선이~~~ 하늘을 날며~~언
내 마음에도~~
아름다운 기억들이 생각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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