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318, 성수동 바베양장 – 아주 매력적인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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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성수동에서 밥을 먹었다. 처음 이곳에서 모이자고 했을 때는 -남들보다는 먹을 거리 맛집에 관심이 덜한 사람- 큰 관심이 없었는데, 입구를 보자 마자. 어라! 이거 장난이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위의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일반적인 출입구가 아닌데, 처음 왔을 땐 사진의 오른쪽이 문인줄 알고 열었다가 마침 일행이 나를 발견하곤 웃으면서 저 큰 문을 열어주었는데 깜짝 놀랐다. 와 어떻게 이런 아이디어를 냈을까 하고.
나는 바깥자리에 앉았는데 이 가게에 들어오는 사람들이나 그 사람들을 보는 사람들 모두 신기한 표정이었는데, 그 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재미있는 가게다. 또한 내부 인테리어도 양장집의 소품들도 비치되어 있었고, 가구, 도배지, 달력, 자체 디자인한 포스터등 요즘은 본인들의 업종을 떠나서 자체 브랜딩에 많은 관심고 노력을 쏟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프릳츠커피가 있다.
본인들의 가게와 브랜드 홍보를 위해 투자하는 것을 보면 확실히 그 제품의 퀄리티 자체보다 전반적인 분위기나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것들을 어떻게 느끼느냐에 따라 사람들의 지갑이 열린다. 나 또한 마찬가지.


밤이 되니 핑크돼지가 눈에 들어온다.

음식은 이름처럼 육류가 메인이다. 첫번째로 주문한 음식.
이미 익힌 상태로 조리되어 나오지만 온도 유지를 위해 일본산 버너?에 담겨져서 나오는데 미니멀한 디자인이 매력적인 기구였다.
돼지고기, 소고기, 감자 파인 애플등 다양한 조합이었으며, 약간 조미가 된 상태로 소스나 소금이 없어도 먹을만하다. 그래도 나는 소금이나 기타 다른 소스에 찍어서 먹었는데 맛은 그냥 그렇다.


나는 먹는 것만 좋아하기에 이렇게 사진으로 남긴다.
 
 

수저도 시골에서나 볼 법한 무늬가 새겨져있는데, 옛날 시골가서 밥 먹던 추억이 떠올라 살짝 울컥했다. 요즘 빈티지가 유행하다보니 이런 스타일의 제품이 아직까지 나오나보다.
 
 

저녁이니 맥주도 한잔.
메뉴 사진을 찍지는 않았지만 맥주도 이집만의 수제맥주를 판매하고 있다. 이런 곳에 오면 일반 브랜드의 맥주는 당연히 먹질 않는다. 향긋한 향과 맛이 너무 좋았던 맥주다.

 
 

화려한 샹들리에와 빈티지스러운 작은 등의으로 한공간이지만 각 테이블마다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사람이 있어서 찍지는 못 했지만 벽쪽의자가 너무 매력적이어서 언젠가 큰집에서 살게되면 작은 벽면에 붙여놓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추가로 시킨 삼각밥(김이 없으니)과 저 뒤에 가래떡. 밥은 그냥 그랬는데 저 가래쩍이 아주 달콤하고 쫀득해서 킬링메뉴였다. 별다른 재료는 안 들어간듯 하지만 ‘달콤함’이라는 것이 정말 기분을 좋아지게 만드는 강
 
 
 

두번째로 시킨 메뉴. 이번엔 소고기로다가 배에 잔뜩 기름칠 했다. 덕지덕지.
다들 고기만 먹는데 나는 밑에 깔린 숙주도 맛있었다. 콩나물, 숙주 너무 좋다.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인데도 먹음직스럽다.
 

멍하니 보고 있기 좋은 시계.
 
 

오늘도 고기를 조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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