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필립 K. 딕 – 높은 성의 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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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하니 혼자 있는걸 좋아하는 내가 자주 하는 행위는 공상 혹은 상상이다. 하지만 나의 과거에 대한 일에 대해서 ‘만약’ 이라는 전재하에 새로운 이야기를 꾸미는 것은 절대 하지 않는다. 후회만 남기 때문이다.
대부분 역사적인 사건들에 대해 그런 상상을 많이 하곤 하는데 그런 나에게 신선한 충격과 재미를 가져다준 드라마가 있다. 아마존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높은 성의 사나이’라는 작품이다.

드라마 높은 성의 사나이

위의 이미지에서 짐작 가능하듯이 내용은 2차 대전의 승리자가 바뀐 후의 모습을 그렸다. 독일, 일본, 이탈리아 진영이 2차 대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현재의 미국 대륙을 독일과 일본이 양분하여 지배하는 상황에서 여러 계층의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흥미를 느낀 소재라 시즌 1, 2 모두 한번에 시청할 정도로 재미있게 봤다. 물론 너무나 흥미롭고 대중적인 재미요소를 찾기는 다소 힘들고 흔히 말하는 인생 드라마로 꼽기는 어렵지만 소재 자체에 큰 흥미를 느껴 꽤나 좋게 본 드라마이다. 시즌 3도 나온다고 하니 상당히 기대하고 있다.
너무나 재미있게 본 드라마이다 보니 원작 소설에 대한 관심도 가지게 되었는데 꾸준히 읽지 못해서 얼마전에 완독을 하게 되었다.
드라마는 조금 각색한 편이라 등장인물과 줄거리가 꽤나 다르다. 소설인만큼 드라마적인 재미나 요소도 사실 부족하다. 소재에 대한 재미보다는 각 개개인에 대한 관심이 많이 가는 작품이라 드라마를 생각하고 본다면 재미를 크게 느끼지 못 하거나 중간에 그만 둘 확률이 높다. 그래서 완독을 하긴 했지만 시간이 조금 지난후에 다시 읽어볼 필요가 있는 소설로 생각한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 아니라 뭔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만한 소감을 적을 수 있는 능력이 안 되기에 크게 쓸말은 없다. ㅎㅎ
하지만 필립 K. 딕이라는 작가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된다. 이 작가는 책도 책이지만 영화화된 작품들이 많아서 다른 책도 읽어 보고 싶은데, 대표적으로 블레이드 러너의 원작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 마이너리티 리포트, 토탈 리콜등이 있다. 천천히 한권씩 읽어볼 생각이고 올해 안에 필립 K. 딕 죽품을 읽는게 목표인데 잘 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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