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620 – SEOTAIJI BAND LIVE TOUR `The Möbius` @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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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모두 **,**,**누나들의 작품

2004년 7월 4일 7집 제로투어 이후 정확히 1813일만에 부산에서 서태지의 공연이 열리게 되었다. 작년 컴백이후 그의
공연 4번 모두 서울에서 봤던지라 부산에서 그것도 우리집에서 무려 지하철 3정거장 거리의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는게 너무
감사하다. T.T
덕분이 공연당일 정오까지 아무런 감흥이 없다가 같이 가는 누나의 전화를 받고서 샤워를 하고 나갈 준비를 했다.
가는 길에 머리도 길고 해서 좀 자르고…. 얼굴은 귀여운데 옷차림은 섹시한 언니가 머리 감겨줘서 기분 UP~~
그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버스타고 사직으로 고고싱~~
아… 이런 편안함 얼마만인가…ㅠㅠ 세삼스럽지만 서울거주자분들에게 다시한번 부러움을…ㅠㅠ
순식간에 도착한 사직은 사람들로 북적북적했다. 마침 롯데 자이언츠의 홈경기가 열리기도 해서 야구보러온 팬들도 많았다.
야구장을 지나서 실내체육관으로 가니 공연할려면 안 참 남았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서울에서 내려온 누나들과 만나서 팔찌를 받고 밥을 먹기위해 갈려고 하고 있는데~~~
어라 실내체육관 출구에서 낯익은 사람이 나오는게 아니던가.
나는 조용히 “어라 혜승이네” 그랬더니 누나들이 “누구? 어디?” 하면서 그냥 갈길 갈려다가 사인이라도 아님 사진이라도 찍자 싶어서 157미터는 따라간듯 싶다.
뒤에서 따라가는데 다른 사람들도 알아보기는 하는데 별로 관심이 없는지 우리만 반응을 보이며 따라가다가 같이 사진찍어도 되냐고 불어보니까 “이쪽으로 오세요” 라면서 직접 사진의 배경까지 선택하시는 센스를 발휘하신 혜승님-_-
여기서 혜승님은 양혜승이 아니라 밴드 피아의 드러머 혜승이다. -_-
 

좀 이상하긴 하지만 누나들 얼굴은 가렸음-_-;

실제로 이렇게 가까이서 본건 처음인데 생각보다 덩치도 있고 그에 비해 머리크기는 매우 작은… 나랑 정반대의 신체비율을 가지셨다-_-
역시 연예인이야~ 하는 생각이;;;
나의 모습은 원래 캐안습이라…
그렇게 매너좋은 혜승님을 만나서 기분이 업된 우리는 다시 밥먹으로 발길을 돌렸다.
우리가 간곳은 사직동에서 나름 유명한 “주문진 막국수” 라는 곳이다.
부산 오시면 사드림 남녀노소 완전 구분함. ㄳ
 

이거 꽤 맛있뜸^^

유명한 집이라 우리는 아이스크림을 빨면서 2,30분 가량 기다려서 겨우 자리를 잡고 먹기 시작했다.
나도 많이 먹어 본집이 아니라 어떻게 걱정했는데 다행이 다들 맛있다고 하셔서 나름 보람을 느끼고.. 막 느끼고..ㅋㅋ
날씨는 흐렸지만 기분은 아주 캐만족 상태에서 다시 실내체육관으로 고고싱~~
가는 길에 관광버스가 많이 주차되어있엇다. 야구경기보러 광주에서 온 기아팬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다른 지방에서 온 서태지 팬들
서울에서 온 버스는 무려 8호차 까지 있었다. 역시 서울엔 사람이 많이 살아-_-
시간이 지나서 부산 사는 누나들도 만나서 사진도 찍고 이야기도 하고 이것저것 하다가 입장시간이 되어서 줄을 섰다.
줄서있는 동안에 야구장에선 관중들의 함성소리때문에 입장기다리는 지루함 + 야구경기의 궁금증이 더해져서 더 힘들었다.
잠시 동안이었지만 나는 왜 아이팟 나노를 들고 왔을까 하는 고뇌에 빠져들었다. 라디오는 물론이거니와 DMB까지 되는 아이리버 MP3플레이어를 놔두고 말이다 -_-
공연장에 입장해서 보니 어떤 분께서 휴대폰DMB로 야구를 보고 계셨다.-_-
나는 좀 멀리 떨어져있어서 그냥 선수들의 모습만 볼수 있었지만….(이날 경기는 이겼다!!!)
공연장은 역시나 아담했다.
농구장 절반정도를 스탠딩구역으로 잡은듯 보였다.
무대는 당연히;; 용산공연과 같은 스테이지… 크기는.. 조금 작아진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나는 800번 초반번호였는데 생각보다 너무 가까웠다. 이 정도면 가장 가까이서 본 공연이 될지도 모르는 기대감이… 스믈스믈…

연 시간은 7시 약 1시간 전부터 분위기 차원에서 배경음악이 흘러나왔다. 지금 기억나는건
Coldplay –  Viva La VidaEllegarden – Marry me
(옆에 아이콘 클릭하면 바로 볼수 있음. 오래전에 삽입한 apture 코드 이제야 기능을 발휘 하는구나-_-)
두곡다 좋아하는 곡이고 참 드물게 가사를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곡이라… 으헤헤
그리고 8집 뮤직비디오들이 차례로 나왔다.
뭐 언제나 처럼 혼자 조용히 노래를 따라 부르다가 보니 어느세 시간이 7시가 되었다.
게스트 스키조, 피아
2004년 제로 부산투어때와 똑같은 게스트…
그때 처음으로 스키조를 알게 되었고 피아의 라이브를 듣게 되었는데 그날로 바로 팬이 되어버렸다.
스키조는 1집만 가지고 있고 피아는 최근 EP를 제외하곤 다 가지고 있다.
스키조는 역시나 변함없는 스타일로 기냥 달궈주신다.
덕분에 분위기 킹왕짱 우왕굳… 보컬이신 재훈형님의 카리스마는 후덜덜… 노래 부르면서 천천히 돌출무대로 나오시는 모습에 눈을 아래로 깔수 밖에 없었다.
스키조에서 멘트를 담당하는 기타님하는 “락이즈 로맨띠~~익”이라는 도통 알수 없는 의미의 말만 남기시고… 기타를 쳐댔고,
여성멤버인 베이스 혜림누님은 그냥 뭐.. 섹시 카리스마 작렬…. 솔직히 말하면 10에 8할은 혜림 누님만 보고 있었다.
“누나 사랑해요~” 할려다가 소심한 나머지 그냥 마음 속으로만…. 그리고 드럼치시는 이름마저 찬란한 복남규씨는 스키조보다 로로스에서 드럼소리를 더 많이 들어왔던거 같다.
어찌되었든 자주 보기 힘든 스키조의 음악을 오랜만에 들어서 좀 오바하긴 했지만 심장이 많이 달궈진 상태에서 피아가 나왔다.
피아도 그분이랑 마찬가지로 일주일만에 뵙는… 특히나 공연전에 위에 언급했다 싶이 혜승님을 뵌지라 더욱 반가움 마음에 드럼연주에 더 집중하게 되었다.
서울때와는 약간 다른 셋리스트 였고, 노래 중간에 “#$^!# 명박 #%@#%” 하는 소리도 듣고… 잘 못들었나? 했는데 후기 올라온거 보니 확실히 그렇게 질렀다. 다음날에는 노통 추모 콘서트에도 나왔더랬지…
그냥 고맙다. 피아 멤버들에게도 고맙고 허락 해준 서태지컴퍼니 측에도 고맙고…
그렇게 한시간 약간 못되는 게스트 무대를 끝으로 다시 공연장은 어둠이 깔리고 관객들의 환호성과 함께 무대 앞쪽에는 용산때와 같은 전광판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나는 이미 한번 봤기 때문에 신기함은 덜했지만 용산때 태지횽이 어디서 나왔는지 못 봐서 이번에는 그걸 보기위해 모든 신경을 눈알로 집중 시켰다.
(여러 정황을 살펴 볼때 용산때는 무대 뒤에서 나온걸로 잠정 결론)
그렇게 앞으로 나왔던 전광판이 열리자 태지횽이 무대 아래에서 올라왔다.
우왕… 그때 만큼은 태지횽의 카리스마가 공연장내에 뿜어져 나왔다.
게스트 공연때 이미 확인했지만 생각보다 너무 가까워서 태지횽아의 얼굴을 잘 볼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셋 리스트는 용산과 동일했다.
4년만의 전국투어 첫 지방공연이라 그런가 용산때와는 기분이 많이 다른걸 느낄수 있었다.
노래 할때의 제스쳐도 그랬고 관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려고 했던것도 그렇고…되도 안한 개그를 작렬시키는 모습을 봐도 그렇고 ….-_-
되도 안한 개그 그 첫번째.
팬들이 단 두시간만에 공연을 끝내는건 너무 아쉽다며 “밤세자~”라고 외치니까 식상한 멘트라길레 다시 “올나잇~ 올나잇~ ” 외치는 소리에
태지형 曰 “온라인? 우린 씨버러버야” -_-
버팔로들 曰 “꺄~~~아리ㅓㅁ;쟈대ㅓㄹ;모ㅑㅎ;ㅑㄷ구해;ㅁ”
K모 공화국의 2모 대통령과는 달리 팬들과의 소통을 하기 위해서 돌출무대로 나와 관객 한명과 대화를 시도 했으나.. 그 당사자는 정작 말 한마디도 안 하고-_-
하긴 나 같아도 그러겠지만 주위에서는 그 답답한 한숨이 땅이 꺼져라… “어~~~~~~~~~~휴~~~~~~~~~~~~~~~~”
이번 공연의 스탠딩 구역은 그리 넓지 않았다.
때문에 지킬 박사와 하이드의 퍼포먼스때 그분이 앉으신 의자가 내 머리위로 지나갔다. 왠지 뛰면 잡힐거 같았지만 그렇게 되면 그분이 다치시기에 참았다.(그 순간에 많이도 생각했다-_-)
역시 공연에는 메탈음악이 짱이야. 이번 전투에서 편곡한 곡중에서 지킬박사와 하이드가 최고다.
아무래도 이번 전투에서 가장 좋았던 레파토리는 슬픈아픔, 널 지우려고해, 너에게, 너와 함께한 시간속에서 이다.
역시 나이가 있으시다 보니 빡신음악을 계속 할수가 없으신지 중간중간 조용한 곡을 했지만 그게 나는 너무 좋았다.
온몸에 닭살이 돋을 정도로 감동이었고 이때 만큼은 나도 크지않지만 정말 열심히 따라 불렀다. 여자 였으면 열에 백은 눈물을 흘렸을듯…
태지횽 말씀에 부산에 와서 돼지국밥이랑 면 먹었다고 했는데 눈치빠른(-_-) 버팔로들은 밀면~밀면~을 외쳐대니 하시는 말씀 태지횽의 말씀 “밀면 다쳐~” -_-
버팔로 曰 ” 꺄~~~미ㅏ얼매ㅑ덜;맺4ㅕ8573908)9& ㅃ)#ㅒ$*(ㅗ@:ㅑㅒㅖ3섬;ㅐ댜ㅓ”
5집에서 제일 좋아하는 곡이 뭐냐고 물으면 나는 Take Five를 꼽는다.
이번에도 역시 돌출무대에서 10월4일을 부르고 밴드멤버들의 어슬픈 연기로 포지션 바꿔서 저 곡을 불렀다.
난 참 아쉽다.
Take Five를 부르면서 노란종이 비행기를 날리는건 밴드 멤버들도 있지만 우리 팬들과 서태지본인과 교감하는 곡인데 그게… 밴드를 싫어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좀 아쉽다.
그래도 다음번엔 본인이 불러주겠지?
나는 이번에 처음으로 노란 종이 비행기를 날려봤다.
항상 혼자 다녔으니 저런 이벤트를 할리가 만무..
그리고 8집 두번째 싱글에서의 Coma 태지형이 지난 용산공연 때와 마찬가지로 “위로 어쩌구 저쩌구” 하는 멘트를 날리시는 바람에 관객모두가 너무 숙연하게 연주를 들었다.
공연 끝나고 누나들과 이야기 하면서도 왜 그런 멘트를 날려서 그런 분위기를 만드시는지 아쉬워 했다. 나도 다 같이 따라 부르고 싶은데 분위기가 도저히.. ㅎㄷㄷ
그래도 최근에 Coma를 유난히 많이 들었고 많은 생각을 하기도 했다.
노래를 만든 계기를 들었을때 그냥 잊을뻔 했던 그 일을 다시한번 되세기게 해주신거에 대해서는 감사드린다.
그나저나 코마 뮤비 언제 공개하심? ㅠㅠ
그렇게 FreeStyle을 끝으로 태지횽과 밴드 멤버들은 들어가셨다.
용산떄는 당연히 나올꺼라고 생각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앵콜 요청을 그리 성의 있게 하지 않았다.-_-
부산때도 초반엔 발로 바닥을 차면서 앵콜 몇번을 외치다가 다들 지쳤는지 얼마 안가 그만 두고 그랬지만….
부산 사투리로 “오빠야~” “나온나~” “오빠야~” “나온나~” 크하하;;;
물론 나를 비롯한 많은 남자들은 ‘오빠야’ 말고 ‘나온나’를 외쳤지만;;
공연기다리면서 주위를 둘러봤는데 생각보다 남자들이 많이 왔다고 생각했는데 굵은 목소리로 외치는 “나온나~”를 들으니 후덜덜. 장난아닌 코마.-_-
정말 지금까지 봤던 앵콜 요청중에 가장 재미있었다.
역시 센스가 있는 버팔로들…물론 센스 없는 버팔로도 많음 ㅋㅋㅋ
그렇게 당연히!; 앵콜곡 하러 태지횽이 나오셨다.
마지막곡 아침의 눈에서는 용산때 이미 한번 경험이 있기때문에 영상에 나왔던 노란꽃을 다들 한송이씩 들고 노래를 들었다.
그전에 또다른 이벤트가 있었다.

위의 2층 좌석에 계신분들이 동시에 노란우산을 펼처든것.. 처음에는 태지횽이 조명때문에 눈치를 못 챘지만 그 엄청난 장면을 보고
나서 한동안 말을 잊지 못하더라.. 스탠딩에서 보는 우리도 너무 멋있어서 기냥 환호성과 박수가 절로….짝짝짝
최고의 이벤트가 아니었을까? 캬하하..
공연전에 예행연습을 하는 모습을 보기는 했지만 본공연때 보니 더 감동이었다.
17년이 지난 지금이지만 진짜 팬심하나는 다들 변함이 없는거 같다. 나도 마찬가지…T.T
그렇게 부산공연은 끝이 났다. 너무 아쉬운 마음에 공연장에서 닝기적 닝기적 거리다가 거의 마지막에 나왔다.
언제 또 부산에서 할지 모르기에 (다음번엔 내나이 30이 훨씬 넘겠지? 으아…..ㅠㅠ)아쉬운 발걸음을 하고 밖으로 나왔다.
밖에는 공연의 여운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북적 각자 무리지어서 예기도 하고 사진도 찍고…
나도 일행님들과 사진도 찍고…;;
웃긴건 어제(24일) 사촌동생이 혹시 서태지 콘서트 가지 않았느냐 하고 물어보길래 그걸 어떻게 아냐고 했더니
자기 친구가 공연 보러 가서 사진찍었는데 그 사진에 내가 찍혀있었다. 물론 희미하게 찍혀서 모르는 사람은 알아볼수 없을 정도였지만;;
어찌나 어이없던지;;; 살다보니 참 희안한 일도 많구나;;;
그렇게 너무 즐겁게 미친듯이 즐기고 우리는 술을 사들고 뒷풀이를….;;
다음날에는 서울누님들이랑 태종대를 가기로 했다.
 
다음 날이 돌아왔다. -_-
어제 태지횽이 돼지국밥이랑 밀면을 드셨다는 말에 누님들도 그걸 먹고 싶다고 하신다.
서면에 밀면 맛있는곳 안다고 하니 그곳으로 가자고 하신다.
목적지는 춘하추동
몇년전에 친구때문에 알게된 곳인데 참 맛있는 곳이다 특히 육수가 기억에 많이 남았다.
위치는 서면 영광도서 골목을 따라 죽 올라가다 보면 보인다. 그냥 쭉~가면 된다.-_-

우왕 맛있겠당~~~
근데 육수맛이 변한거같다. 스프맛이 많이 났었다-_-
나는 물을 먹었는데 매콤하니 맛있었다. 그 매콤한 맛은 생강에서 나온 맛이엇다.
다른 곳에서 나온 매콤함이 었으면 더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
우리는 먹으면서 태지횽아는 물로 드셨을까 비빔으로 드셨을까…
아마도 물이라면 비빔먹는 사람걸 빼앗아 드셨을테고 비빔이었다면 물 먹는 사람걸 빼앗아 드셨다고 잠정결론지었다.
이것 역시 부산 오시면 사드림 당연히 남녀노소 완전 슈퍼초울트라매가톤급으로 구분함. ㄳ
그렇게 맛있게 먹고 태종대를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타고 내려갈라카고 있는데~~ 반대편 에스컬레이터에서 올라오는 낯익은 분이 올라오시는게 아닌가.
허걱 서태지 밴드 드러머이자 바세린 드러머인 현진형아가 일행한분이랑 올라오시는게 아닌가!!!!
우리는 바로 아는 척을 했다. 그리고 반가운 마음에 같이 사진찍어도  되냐고 물었는데 사진은 안된다고… 어디가시냐니까 돼지국밥 먹으로 가신다고 (ㅋㅋㅋ)
아마도 사진은 태지횽아가 찍지마라고 했을것이라고 우리는 잠정결론지었다. -_-
아숩게 헤어지고 지하철에 타서야. “싸인이라도 받을껄” “태지횽은 언제올라갔을까” 등등..-_- 꼭 상황이 닥쳤을때는 아무 생각이 안나다가 지나고 나면 후회가..
그러면서 공연때 태지형의 물음에 아무런 대답못하는 팔로가 생각이 났다.
나는 그런 일이 생긴다면 기필코 하고 싶은 말은 꼭 하겠다는 다짐을 하다보니 중앙동역.. 여기서 버스를 갈아타고 태종대로 들어갔다. (보니까 이 버스가 서면에서 부터 오는 거였다-_-)
속으로 그렇게 생각했지만 그랬다면 현진횽님을 만나지도 못했다는 생각이….:)
태종대를 가기는 하는데 이날 부산 날씨는 너무 흐렸다.
영도에 들어서니 파란하늘이 살짝 보이긴 했지만… 바다 멀리는 안보일정도로 흐리고 안개도 많이 꼇고…
아니나 다를까 태종대 입구에 도착했을때는 안개 때문에 500미터 앞도 안보일 정도였다.
아~ 바다는 못 보겠구나…
가다보니 입구에 풍선맞추기 게임 하는 곳이 있었다.
그냥 지나칠수 없어서 일단 열개 던져서 9개 맞추고 싼티나는 인형을 받았다.
주인아저씨의 권유로-_- 한번더 던져서 키티 인형 Get…아마도 중국계 미국 키티가 아닐까..-_-
안개는 많이 낀 태종대였지만 공기하나는 너무 깨끗했다. 상큼한 나무 냄세도 너무 좋았고. 비록 바다 멀리는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귀싸대기를 때리는 듯한 촬싹~촬싹~ 파도 소리를 들으니까 기분도 좋아지고.. 캬캬…
사진도 찍고 너무 즐거웠다.
태종대 등대밑에 즉석에서 잡아올린 해산물을 파는 곳에 내려가 멍게도 먹었다.
(얼마전 무한도전에 나왔던 그곳임.. 이것 또한…. 매우 구분함 ㅋㅋㅋㅋ -_-)
시간이 없다보니 만원어치를 주문해서 먹었는데.. 사실 나는 멍게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역시 좋은 사람들과 바닷바람을 다이렉트로 맞으면서 먹으니 참 맛있더라.. 먹은 후에 달짝지근한 향이 입에 멤돌아 좀 거시기 하기는 했지만…

다 먹고 서울누님들 기차시간에 맞추기 위해 열나게 계단을 올라가고 있었다.
(가보신분들은 알겠지만 계단 수와 각도가 장난 아님-_-)
힘들게 올라가고 있는데 “어라?” 내려오는 사람들중에 아까 서면 지하철에서 마주쳤던 현진형아가 내려오는게 아닌가 -_-;;;
이런 우연이;;; 우리는 서로 놀랬다;;;
아까 아쉬움을 다 풀기위해 우리는 티켓에 사인을 받았다 ㅋㅋ

난 사인 받으면서 자랑스럽게 바세린 앨범 다있다고 말했다. ㅋㅋㅋ
(근데 내 이름 잘 못 적어줫…ㅠㅠ)
늠흐 뿌듯했다. ㅋㅋㅋㅋ
그리고 물어봤다 태지형은 언제 올라갔는지.. 이미 공연 당일날 올라가셨단다. 그리고 밀면은 팬들이 만들어 온걸 드셨다고 한다. (대단;;-_-)
싸인받고 내려가시는데 일행분이 현진횽한테 “좋아?” 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ㅋㅋㅋ 아마도 좋아하셨을듯 ㅋㅋㅋ
우리는 이런 즐거운 우연에 힘들었지만 가는 발걸음이 너무 가벼웠다.
너무 즐거워~ ㅋㅋㅋ
이렇게 즐겁고 행복했던 날들을 함께 보냈던 서울누님들을 부산역에서 배웅해줬다.
혼자 집에 오는데 어찌나 아쉽던지.. T_T
모이면 기쁨이 두배가 아닌 억만배가 된다는걸 다시 한번 느꼇다.
공연 뿐만 아니라 이런 소소한 즐거움때문에 더 즐거웠고 감동이었던 부산공연.
절대 잊을수 없을꺼 같다.
얼른 앵콜과 ETP공연 공지가 떳으면 좋겠다.
두번다 가고 말테다!!!
이번 부산공연때 같이 놀아준 누나들에 감사를 전하면서 이 글을 마칠까한다.

IMG_1028.jpg
나의 제안으로 서로의 엄지손가락을 쥐고 찍은 사진.. ㅋㅋㅋ
난 아무래도 센스가 좀 있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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