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927 – THE GREAT 2008 SEOTAIJI SYMPH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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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한번 긴 더 그레이트 이천팔 서태지 심포니 위드 톨가 카쉬프 엔 로얄 필하모니 콘서트에 갔다왔다.
지난 ETPFEST이후 43일만(맞나?)에 영접하는 우리의 아니 나의 태지형님.

etp때는 전날 떨려서 잠도 안왔는데 이번에는 당일 아침까지 내가 가는건가 싶었다.
적당히 시간되서 단관버스틀 타고 서울에 올라갔다.
출발은 11시에 했는데 도착은 6시 넘어서 했다-_-
서울 들어가기전 톨게이트부터 밀리기 시작하더니 한남대교에 이어 상암으로 빠지는 길까지 꽉꽉 아주 알차게 밀려있었다.
다리지나기는데 옆에 올림픽대교(맞나?)보는데 그 넓은 차선에 자동차가 꽉 막혀있는거 보고 토나오는줄 알았다.
“아~ 이 동네는 천만명의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지?”





도착하고 버스에서 내렸는데 경기장안에서 막바지 리허설하는 소리가 들렸다.
태지형 목소리도!!!
둑은둑은..

이미 상암 앞뜰은 많은 사람들로 꽉 차있었다.
스탠딩석 사람들은 줄을 서 있었고, 기념품 가게에도 수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빠심을 가슴에 품고 나도 줄을 서서 하나 구입했다.
기념 우표 그리고 프로그램
왜냐
난 서태지 빠돌이니까~~



멋지다~아~~

# good
이번 공연은 (적어도)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락음악과 오케스트라의 만남이다.
(어떤 음악인지 감이 안잡히시는분은 메탈리카의 s&m앨범을 추천합니다. 정말 최고의 라이브 앨범!!)

공연 소식 들었을때 부터 이건 놓치면 안된다는 생각에 제 빨리; S석으로 잡았다.
난 남자라서 서태지의 모습자체만을 보고 감동받고 그러기보다는 그의 음악으로 감동을 받기도하고 사운드 자체를 즐기기도 하기해 공연예매를 할때는 보통 정가운데로 할려고 한다.
약간 왼쪽으로 치우친 자리지만 밸런스가 한쪽으로 쏠린 자리는 아니라서 만족했다.




보라 저 멋진 무대를~~
마치 그리스 신전을 연상케하는 지붕과 무대뒤의 무너진(?) 기중 그리고 봉화 4개로 이루어진 무대
ETP의 거대한 우주선 만큼이나 멋진 무대~!
역시 태지횽은 실망시키지 않아..ㅠㅠ

공연시간이 가까이 오자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하나둘씩 자기의 무기(악기 ㅎㅎ)를 들고 입장하기 시작했다.
한사람 한사람에게 박수와 환호를 보내자 자신들도 손을 흔들며 답례를….
공연시작전까지 살짝 남는 시간동안에 그들의 모습은 생각보다 소탈하고 정겨웠다.
뭔가 일반 사람들은 쉽게 접하지 못하는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라서 격식을 차리고 그럴줄 알았는데…

8시 몇분이 지났을까 지휘자 톨가씨가 나오자 장내는 열광의 도가니 그리고 그 다음은 서태지이니까 더 큰 소리로 환호 했던거 같다.
그리고 무대뒷편 화면이 갈라지더니 빛과 함께 나의 빛과 같은 그분이 나타나셨다.

그리고 오케스트라와 함께 Take 1으로 공연은 시작되었다.
귀가 뚫리도록 들었던 서태지의 음악을 오케스트라로 편곡된 곡들은 정말 신비했고 재미있었고 감동이었다.




SET LIST

Take 1
Take 2
FM Business
인터넷 전쟁
Moai
죽음의 늪
T’IK T’AK
Heffy End
시대유감
영원
교실 이데아
Come Bakc Home
난 알아요

제로도 할려고 했다는 말은 들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했던곡은 영원
공연에서 좋았던 곡은 여러곡
모아이는 좀 실망이었고

어떤곡(어떤곡인지 기억이 안난다-_- 이래서 후기는 바로 적어야되)에서는 갑자기 무대뒤 스크린이 병풍처럼 접히더니(이것마저 멋있었음 ㅠㅠ)
어이쿠나 합창단이… 포스가 후덜덜
그분들의 목소리까지 합치니 그냥 보통의 음악이 아니었다.
태지횽아 말대로 정말 꿈만같은 시간들의 연속.

심포니 공연이지만 기본적인 베이스는 락음악이다 보니 항상 그렇듯 불쑈가!!
etp때 못한 불꽃도 멋있었다.
거대한 무대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덩어리와 불꽃은 정말 장관.
이건 말로 표현못함.
개인적으로는 2004etpfest에서 서태지 오프닝(교실 이데아 였나?)때 사각형의 테두리에서 쏘아올린 불꽃과 마지막의 불꽃이 정말 최고였다.

2시간의 공연은 너무 짧았다. ㅠㅠ
태지형 본인도 그런걸 감안했는지 멘트도 많았고, “넣어둬 넣어둬~” 를 너무 좋아하는거 같다.
유행 다 지난걸 쓰는 태지형-_-







#not so bad
러닝타임이 너무 짧았다는거 ㅠㅠ
뭐 2시간이면 그렇게 짧은건 아닌데
etp를 2일에 걸쳐서 공연만 20시간 넘게 봐서 그런가 2시간은 시간도 아닌거 같다-_-;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운드
나는 싸나이의 심장을 벌렁벌렁거리게 만드는 락음악과 웅장한 오케스트라를 많이 엄청 슈퍼초울트라맨급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나의 기대는 처참히..ㅠㅠ
밴드사운드고 오케스트라를 냠냠쩝쩝 잘근잘근 씹어먹으셨다.
밴드사운드가 10이라면 오케스트라는 2,3 정도 될려나?
메탈리카 s&m(마스터 오프 퍼펫)사운드를 기대했던 나는 ..ㅠㅠ

그리고 태지형 마이크도 상태가 좀 안 좋았다.
갑자기 소리가 커지질 않나 개미소리가 되질 않나.
나중에는 서태지 공연(4번 밖에 안 봤지만 -_-)에서 처음으로 “삐~~”하는 소리가 그것도 두번이 나 났다.
공연후에 사운드팀 고민 좀 했을듯 싶다.

무대는 화려하고 멋진데 비해 너무 작았던 스크린
사진에서 보면 알겠지만 2개의 스크린이 있다.
메인 스크린은 홍해처럼 가운데가 잘리고 병풍처럼 나눠지고 고생좀 했다.
아쉬운건 양 사이드의 스크린
일단 좌석관객에 대한 배려가 좀 아쉬운 너무 작은 크기
그리고 이거 무슨 시야각 좁은 lcd모니터 보는 듯한 저질의 화질.
그리고 스크린 비율이 dvd와 중앙 와이드 스크린을 기준으로 했는지 보통 비율의 스크린엔 화면이 빠게져서(;;)나왔다는 점

말고는 아쉬운거 없다. ㅋㅋ
적고보니 상당히 많네-_-

그래도 난 서태지 빠돌이다.
나의 영원한 NO.1(ㅋㅋ)은 서태지~ 서태지~






#meet
공연전날 나는 열심히 도서관에서 공부를잠을 자고 있었는데 문자가 왔다.
평소에 문자 한통도 잘 안오는 나는 이게 뭔가 하고 봤는데 미미누나다.
미미누나도 공연보러 간다고 문자를 보내신거 였다.
시간나면 얼굴이나 보자고 흙…
위에다 적었다 싶이 6시에 넘어서 도착한지라 볼수나 있을까 하고 생각하다가 화장실에 손 씻고 오는데
누가 갑자기 “저기 대영군 아니예요?” 
나는 ‘헉 누구지?’ 했는데 얼굴을 보니까.. ㅎㅎ
신기했다;;
항상 블로그의 글과 댓글로 보던 분을 실제로 만나다니.
더 신기한건 해가 다지고 빛이라곤 주황색 가로등 밖에 없는데 날 알아보신 미미누나. 대단해요~!!

인터넷으로는 나는 친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본건 첨이라 좀 어색해했지만 너무 반가웠다.
무려 샌드위치도 주시고;;
글투에서 느껴졌던 느낌이랑 차이가 없엇다. 
너무 착하고 순수한분 같았다.
오랜시간동안 얘기를 나누지도 못했고 그나마도 감기때문에 말도 많이 못해서 너무 아쉬웠다. ㅠㅠ
그래도 같이 사진한방 박아서 그나마 다행~~^^




얼굴이 너무 어둡게 나왔지만 오히려 다행인거 같다. (남한테 보여주기 부끄러운 내 얼굴)
역시 난 -_-v는 어설프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또 만나요~~^^ㅋ


#restart
오는 길은 힘들었다.
다시는 일반버스는 안탄다;;
올라가는 길에 워낙 많은 시간이 걸려서 그런지…
옆으로 보다 위아래로 긴 나의 몸에 일반버스의 좌석은 너무 좁다.
부산에서 올라가는 차라 무려 4대나 되다 보니 우등버스가 아닌게 좀….
도착하니 4시가 좀 넘었다.
그래도 그때까지 그 떨림은 멈추지 못했다.
또 언제 보나염
전국투어는 천천히 해주세요.
돈이 없네요-_-

꿈만같은 시간은 다 지나가고 시궁창 같은 현실이 나를 맞이한다

아 힘 빠진다.


gmf가고싶다. 
ㅠㅠ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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